특히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을 계획하면서 여행하면 뭘 하고 싶냐는 나의 질문에 "아이스크림이 먹고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 7살의 어린 아이의 답변을 듣고, 여행이 깊은 추억과 감동으로 남기 위해서는 여행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현지에서 만나는 다양한 풍경과 사람들, 음식들이 아이들에게 충분한 추억이 되겠지만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닌 이상 더 철저하게 준비하여 뜻깊은 여행으로 만들어 주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들의 소망일 것입니다.
1.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 전 영화를 보면 좋은 이유
여행 전 책이나 영화를 보는 것은 아이들이 새로운 문화와 환경에 대해 미리 익숙해지고 흥미를 가지게 도와줍니다. 이는 여행 중 만날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여행 전 준비가 된 마음으로 더욱 즐거운 여행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 프랑스 여행 전 엄마, 아빠가 보면 좋은 영화 (혹은 만 15세 이상의 아이가 보면 좋은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2011)
주인공 질 은 파리에서 꿈을 찾기 위해 방문하지만, 현실에서 좌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자정이 되면 1920년대 파리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되고, 유명한 예술가들과 만남을 가지며 그 시대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그는 현대와 과거를 오가며 자신의 인생과 꿈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모네의 정원, 오랑주리 미술관, 로댕 박물관, 생 우앙 벼룩시장, 베르사유 궁건 등 주요 관광지가 영화속에 등장합니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 (Emily in Paris, 2020)
미국에서 파리로 오게 된 마케팅 전문가 에밀리는 파리에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언어와 문화 차이를 겪으며 파리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사랑과 직장에서의 갈등을 해결해 나갑니다. 에밀리의 유쾌하고 감동적인 여정을 그린 드라마로, 파리의 멋진 풍경과 문화가 담겨 있습니다. 카페 드 플로르, 플라자 아네테호텔, 오페라 등의 장소가 등장하고 몽마르트의 라 메종 로즈 등도 등장합니다.
아멜리에 (Amélie, 2001)
파리 몽마르트르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아멜리(오드리 토투)는 다른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일을 즐깁니다. 작은 선행을 통해 주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자신은 내성적이지만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아멜리의 순수하고 기발한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꿈과 사랑의 소중함을 전하는 영화입니다. 생마르탱 운하에서 아멜리에가 몰수제비를 뜨고 금붕어를 풀어주는 장면이 나오므로 여행 전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물랑루즈 (Moulin Rouge!, 2001)
19세기 말 파리의 유명한 카바레 물랑루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입니다. 작곡가 크리스티안\은 물랑루즈의 매력적인 스타인 사티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사티는 다른 사람과 약혼한 상황으로, 사랑과 예술의 갈등이 펼쳐집니다. 화려한 음악과 춤,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중심이 됩니다.
비포 선셋 (Before Sunset, 2004)
《비포 선셋》은 《비포 선라이즈》의 후속작으로, 주인공 제시(이튼 호크)와 셀린(줄리 델피)은 9년 전 만난 후 재회합니다. 이번에는 파리에서 다시 만나 24시간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동안의 삶과 감정을 나누게 됩니다. 두 사람은 과거와 현재의 감정을 되새기며 서로에 대한 생각을 다시 정리해 나갑니다. 영화에서 파리의 골목과 프로므나드 플랑테 등을 걸으며 이야기 나오는 장면이 나옵니다.
코코 샤넬 (Coco Chanel, 2009)
패션의 아이콘인 코코 샤넬(오드리 토투)의 일대기를 그린 전기 영화입니다. 샤넬은 가난한 출생과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패션에 대한 꿈을 가지고 노력하며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영화는 샤넬의 패션 혁명과 그녀의 삶의 이야기, 사랑, 그리고 사업가로서의 성장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샤넬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3. 프랑스 여행 전 아이와 함께 보면 좋은 영화
사실 아이들의 관람 연령이 매우 낮기 때문에 전체관람가로 볼만한 영화가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여러분이 파리와 관련해 아이와 볼 수 있는 영화를 한가지 소개하자면 바로 라따뚜이(Ratatouilli, 2007) 입니다. 라따뚜이의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하고 싶습니다.이 영화는 파리의 매력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한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감독은 브래드 버드이고, 주인공은 요리사로 꿈꾸는 쥐, 레미입니다.
(포스터 사진 출처 : 구글 나무위키)
영화의 줄거리
레미는 프랑스 시골에서 살고 있는 쥐로, 요리에 대한 열정을 가진 특별한 쥐입니다. 다른 쥐들과 달리 레미는 쓰레기에서 음식을 찾는 대신, 인간들이 만드는 음식을 보고 연구하고, 고급 요리의 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집니다. 그의 꿈은 유명한 파리의 레스토랑에서 요리사로서 인정받는 것입니다.
어느 날, 레미는 시골에서 파리로 가게 되고, 우연히 세계적인 셰프인 구스토의 레스토랑에 들어가게 됩니다. 레미는 비록 쥐지만, 이 레스토랑에서 뛰어난 요리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잡고, 파리 최고의 셰프가 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레미는 사람과 쥐 사이의 협업을 통해 상상치 못한 요리의 세계를 펼치게 되고, 인간과 쥐의 벽을 넘어서며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을 계속합니다.
영화에서 볼 수 있는 파리의 매력적인 배경
영화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파리라는 아름다운 도시가 그려지는 방식입니다. 파리의 거리, 카페, 고급 레스토랑 등 다양한 파리의 명소들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사실감 있게 재현되어, 마치 실제로 파리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에펠탑, 세느강, 구스토 레스토랑 등의 파리의 상징적인 장소들은 영화 내내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하며, 파리의 풍경과 분위기가 깊게 스며들어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파리의 골목길, 시장, 요리 과정이 생동감 있게 묘사되어, 어린이들이 파리의 문화와 맛의 세계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해줍니다.
영화의 메시지와 교훈
《라따뚜이》는 단순히 요리와 꿈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누구나 꿈을 꿀 자격이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레미는 쥐라는 점에서 많은 제약을 받지만, 자신의 열정과 노력으로 한계를 극복해 나갑니다. 이는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도전 정신을 심어줄 수 있는 큰 가치를 지닌 이야기입니다. 또한, 영화는 "진정한 요리는 사랑과 열정에서 나온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면서, 요리라는 예술을 통해 인간의 감정과 창의성을 표현하는 중요성도 보여줍니다.
프랑스 여행을 더 의미있게 만들어주는 좋은 작품들을 보시고 행복한 여행 하시기를 바랍니다. 아이와 함께 계획하고 떠나는 여행은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며 가족들에게 활력을 줄 것입니다. 더욱이 아이들과 평생 간직할 수 있는 보물같은 추억을 선물해 줄 것입니다. 오늘도 따스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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