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햄스테드에서의 하루

  햄스테드는 런던 북서부에 위치한 런던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우리나라로 보면 서울의 북촌마을 느낌이 나는 곳이에요. 높은 곳에서 서울의 광경을 볼 수 있는 것처럼 햄스테드에서는 숲과 공원 뿐만 아니라 고급 스러운 저택들도 같이 즐길 수 있으니 하루 여유롭게 머물러 보세요. 정말 추천합니다.

1. 햄스테드의 공원 : 햄스테드 히스

햄스테드 히스(Hampstead Heath)는 광활한 크기로 791에이커에 달합니다. 숲길, 초원, 연못을 포함하며, 런던 도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파를라먼트 힐(Parliament Hill)이 특히 유명합니다. 히스 내에는 골더스 힐 파크(Golders Hill Park)와 작은 동물원, 나비 하우스가 있어 가족 단위 방문이라면 더욱 추천합니다. 거의 숲 느낌의 공원이라 모두 다 돌아다니기에는 어렵지만 부분 부분 마음에 드는 장소에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가는법은 언더그래운드 햄스테드역, 오버그라운드 햄스테드 히스역, 가스펠 오크에서 도보 5분입니다. 버스로 이동하실 때는 24번 168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햄스테드히스에서 내리시면 금방이에요. 

 

2. 햄스테드 마을 구경과 건물 특징

  햄스테드는 다양한 건축 양식으로 유명합니다. 조지아식 대저택부터 빅토리아 시대의 섬세한 벽돌 세부 장식, 현대적인 건축물까지 다양한 스타일이 공존합니다. 건축에 대한 자세한 것을 잘 모르시더라도 색색의 예쁜 집과 개성있는 건물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색다르고 이색적인 느낌을 가지실 수 있어요.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웰스 코츠가 설계한 이소콘 빌딩(Isokon Building)과 에르노 골드핑거의 집인 2 Willow Road가 있습니다. 이러한 건축물들은 햄스테드의 역사적 매력을 보존하면서 현대적 혁신을 수용하는 특징을 보여줍니다.

3. 켄우드 하우스 구경

켄우드 하우스(Kenwood House)는 런던 햄스테드 히스의 북쪽 경계에 위치한 영국의 대표적인 저택으로, 역사적 건축물과 세계적인 미술 컬렉션을 자랑합니다. 17세기에 처음 지어진 이후 한차례 리모델링되었습니다. 무료로 공개되어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켄우드 하우스의 내부는 건축가였던 로버트 아담의 건축적 천재성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가득합니다.  
  그레이트 룸(Great Room)이 유명한데, 이 방은 1767년부터 1770년 사이에 건축된 공간으로, 정교한 석고 장식과 고전적 모티프가 돋보입니다. 이곳은 도서관으로 사용되었으며 손님을 접대하고 음악 공연을 열던 장소였습니다. 아담 도서관(Adam’s Library)은 신고전주의 스타일의 대표작으로, 밝은 색조와 고급스러운 장식이 특징입니다. 고대 로마 목욕탕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구조와 코린트식 기둥이 돋보입니다. 켄우드 하우스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적합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활동으로는 맥의 트레일(Mac's Kenwood Trail)을 따라 저택과 정원의 이야기를 탐험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며, 집사 방에서는 다양한 가족 활동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내부에는 렘브란트의 <두개의 원과 자화상> 그림이 있습니다. 

 햄스테드 여행을 할 때는, 여유로운 마음도 중요합니다. 역사적 명소를 보거나 대단한 곳을 방문하는 느낌 보다는 사람들이 생활하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수공예 상점도 구경하고 맛있는 유기농 빵도 먹어보고, 런던 시내도 구경하는 느낌으로 하루 쉬어가는 여정으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일정으로 한번 여행 해 보세요.

햄스테드 언더그라운드 역 도착 - 유기농빵집(게일 베이커리에서 빵 사보기)- 햄스테드 앤티크 수공예 상점 가보기 - 햄스테드 집 구경하며 햄스테드 히스 가기 - 햄스테드 히스 언덕에서 런던 시내 보기 - 켄우드 하우스 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