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곡의 코드진행을 정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것
작곡할 때 코드 진행을 정하기 전에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곡의 분위기와 감정입니다. 곡이 밝고 희망적인 느낌을 줄 것인지, 아니면 어둡고 감성적인 느낌을 줄 것인지에 따라 장조(Major)와 단조(Minor)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장조는 긍정적이고 활기찬 느낌을 주며, 단조는 보다 서정적이고 감정적인 분위기를 만듭니다. 이처럼 곡이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에 맞는 코드 진행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또한 코드 진행의 흐름과 해결감을 고려해야 합니다. 코드 진행은 일반적으로 시작과 끝의 안정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됩니다. 예를 들어, I-IV-V-I 같은 전통적인 진행은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해결감을 제공합니다. 각 코드가 다음 코드로 어떻게 연결되고, 어떤 방향으로 해결되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곡의 흐름을 매끄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곡의 구조 역시 중요한 요소입니다. 한 곡 안에서도 구절(verse), 후렴(chorus), 브릿지(bridge) 등 섹션별로 다른 코드 진행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절에서는 단순하고 차분한 진행을 사용해 멜로디를 강조하고, 후렴에서는 더 강렬하거나 기억에 남는 진행으로 감정을 고조시킬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코드 진행이 지루하지 않도록 약간의 변형이나 대리코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작곡에서 자주 사용하는 코드 진행
1. C-G-Am-F (1-5-6-4)
밝고 희망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팝 음악에서 매우 흔히 사용되며, 듣는 사람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전달합니다.
주로 후렴구나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에 사용됩니다. 대표적으로 U2의 "With or Without You", Adele의 "Someone Like You" 와 같은 곡에서 사용되었던 코드 진행 입니다.
2. Am-F-C-G (6-4-1-5)
약간 감성적이고 내성적인 분위기를 띠며, 발라드에서 자주 발견됩니다. 곡의 구절(verse)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부분에 적합합니다.
예를 들어, Joan Osborne의 "One of Us", Adele의 "Hello" 같은 곡에서 사용되었던 코드 진행 입니다.
3. Am-F-G-C (6-4-5-1)
부드럽게 해결되는 느낌을 주며,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코드입니다. 스토리텔링이 중심인 곡이나 서정적인 전환 구간에 어울립니다.
피아노곡에서 많이 사용되며, 아련하고 애뜻한 느낌도 듭니다. 그리고 동양적인 느낌을 주는 코드 진행 입니다.
4. F-G-C-Am (4-5-1-6)
밝으면서도 약간의 우수를 담고 있어 긴장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다리(bridge) 부분이나 전환구에 적합합니다. 어떻게 들으면 쓸쓸 그리운 느낌도 들고 앤딩에서 잘 쓰면 좋습니다.
5. F-G-Am-Em (4-5-6-3)
감성적이고 드라마틱한 느낌을 주며, 마이너 코드가 강조되어 슬픈 분위기를 만듭니다. 깊은 감정이나 애절함을 표현할 때 적합합니다.
6. F-C-G-Am (4-1-5-6)
따뜻하고 부드러운 흐름을 가지며, 자연스럽게 진행됩니다. 도입부(intro)나 구절(verse)에 자주 사용됩니다. 저는 3/4박자에서 자주 사용하는 코드 진행 입니다.
7. Am-Em-F-G-C (6-3-4-5-1)
긴장감과 해소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다이내믹한 코드 진행입니다. 마지막 C 코드로 해결감을 줍니다. 감정을 점진적으로 고조시키며 마무리하는 데 적합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귀에 익숙하게 듣고 좋아하는 코드진행 인 듯 합니다.
8. Am-Em-F-G (6-3-4-5)
약간 긴장감 있고 애절한 느낌을 주며, 다음 섹션으로 이어지기 좋은 코드입니다. 구절(verse)이나 프리코러스(prechorus)에서 후렴구로 넘어가기 전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브릿지(Bridge)에서 사용해도 좋은 코드 진행 입니다.
3. 코드진행을 정하고 작곡할 때 멜로디라인 만드는 팁
멜로디와 리듬과의 조화도 반드시 신경 써야 합니다. 코드 진행은 멜로디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멜로디가 상승하거나 하강할 때 이를 자연스럽게 지원할 수 있도록 코드를 선택해야 합니다. 또한 리듬 패턴과 코드 전환의 타이밍이 곡의 에너지와 분위기를 결정짓는 데 큰 영향을 미치므로 신중히 설계해야 합니다.
저는 코드진행을 정한 후, 곡의 형태를 정하며 멜로디 라인을 만들 때 멜로디의 밀도를 많이 고려하는 편입니다.
예를들어 A부분의 멜로디가 밀도있게 진행되었다면, B 부분은 조금은 널널하게 진행되어야 들으면서 지루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A부분에서 정박에 멜로디가 등장하기 시작 하였다면 부분은 엇박에 나오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변화를 고려 하면서도 약간의 안정감 있는 선율 라인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요. 예를들어 8마디의 Verse가 나온다면 1,2마디와 5,6 마디는 변화를 주고 3,4마디와 7,8마디는 안정감있게 하행하는 라인으로 통일시켜 주는 등의 계획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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